책 파는 예스24, 숨은 한류콘텐츠 종목이었네

입력 2015-10-08 18:08   수정 2015-10-09 14:56

빅데이터 이 종목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 이익 2배로
도서정가제 후 할인폭 줄어 호재…SM콘서트 티켓판매·공연장 인수
내년 중국인 대상 역직구몰 개장…중고책 매입도 분기마다 급성장

도서시장 업황 부진이 걸림돌…개인 매도에 주가 7월 이후 게걸음



[ 허란 기자 ]
국내 인터넷서점 1위 기업 예스24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서유통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공연예매, 중고책, 해외 전자상거래 등 신사업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공연예매 매출 100%↑

예스24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4% 오른 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장중 사상 최고점(1만7350원)을 찍었던 주가는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1만2000원대에서 옆으로 기고 있다. 하지만 저가 매수를 노린 기관투자가들은 9월 이후 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4.9배로 지난 5년 평균(18.8배)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예스24는 이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394억원에서 3600억원, 10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선재 예스24 ENT사업본부장은 이날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전망치여서 실제 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공연예매 등 엔터테인먼트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70~80% 성장한 것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예매 분야는 예스24가 가장 주력하는 신사업이다. 올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티켓 단독판매와 지난 6월 전문콘서트 공연장 ‘악스홀’ 인수로 공연예매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성장할 전망이다. 1위 업체인 인터파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 홍익대와 대학로 일대에 다수의 공연장 확보를 추진 중이다. 공연·영화티켓 예매, 음반·문구상품 판매 등으로 전체 엔터사업은 올해 매출 전망치(5000억원)의 26%(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부터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책값 할인폭이 제한된 점도 이익률이 4~5%포인트가량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동시에 높은 도서 가격으로 인해 중고책 시장 성장 기회도 커졌다. 예스24에서 판매한 책을 최고 50%의 가격에 다시 매입하는 ‘바이백 서비스’는 매분기 10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간편결제 활성화 수혜 기대

시장 전문가들은 예스24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확산 추세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예스24는 도서판매 및 티켓 예매 등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스24는 카카오가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면 현재 2.2%가량의 전자결제(PG) 수수료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전자상거래시장 진출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예스24 베트남법인이 운영하는 ‘YES24 VINA’는 관계사 한세실업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점을 활용해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인도네시아법인도 연말부터 ‘YES24 INI’를 통해 한류콘서트 등 공연 예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의 K팝 소비자를 겨냥해 음반 CD 등을 판매하는 역직구몰도 내년 2월 열 계획이다.

약점은 부진한 업황이다. 국내 도서 시장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2012년 이후 감소세다. 점차 줄어드는 종이책 매출을 전자책 매출로 상쇄한다는 게 예스24의 복안이다. 하지만 전자책에도 도서정가제가 실시되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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